사실상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인천공항은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관광 수요가 분출하고 있는 건데요.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 하루 평균 인천공항 이용객 수를 지난해의 2.8배로 예상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6% 수준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마찬가지입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여행객은 약 2억3,40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고요, 2019년의 80% 정도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일부 인기 있는 관광지에 여행객이 몰리다 보니 지구촌 곳곳에서 밀려드는 외지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용 가능 규모를 뛰어넘는 '과잉 관광'으로 혼잡과 안전 문제, 환경오염, 현지인 삶의 질 저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 다니엘스 / 미국 타호 장기 거주자 : 가장 큰 골칫거리는 아마도 교통, 주차, 오염, 대기오염, 쓰레기일 거예요. 그런데 전 제가 갈 수 없는 것이…(더 큰 것 같아요). 제 말은 제가 더는 동네 해변에 갈 수 없다는 거예요. 아침 7시부터 줄을 서지 않는 이상 제가 자랐던 샌드 하버 해변에 갈 수 없게 됐어요.]
이 때문에 관광세를 도입하거나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올리는 나라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지난 25일 외국인에 대한 유적지 입장료 인상안을 의결했는데요,
태국 전역에 있는 문화 유적지와 국립 박물관 72곳의 입장료가 기존보다 30~100바트, 우리 돈 천 원에서 4천 원가량 올랐습니다.
태국인이 내는 가격보다 최대 10배까지 비싸졌습니다.
여기에다 9월부터는 태국 땅을 밟는 외국인은 1인당 3백 바트, 약 만천 원가량의 입국세도 내야 합니다.
베트남은 지난 5월부터 대표 관광지인 호이안 고대 도시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12만 동, 우리 돈 7천 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올 1월부터 여행자를 대상으로 모든 숙박 시설 이용료의 2%를 숙박세로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내년부터 외국인에게 10달러, 약 만3천 원의 관광세를 부과합니다.
이미 숙박료에 관광세를 포함 중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내년부터 당일치기 여행객에도 최대 10유로(만4천 원)를 입장료로 받을 예정이고요.
유럽연합은... (중략)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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